메인 콘텐츠로 바로 가기

일본의 아름다운 봄꽃 명소 7곳


5분 분량
2023년 3월 24일
여행 스타일
자연/아웃도어 여행
야생동물

골든위크(일본에서 휴일이 몰려 있는 주로. 많은 가족들과 친구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시기) 동안 복잡한 일상을 뒤로하고 잠시 쉬어가고 싶다면 자연으로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봄철 최대 연휴 기간에 꽃이 만발한 일본의 아름다운 화원을 방문하는 것만큼 완벽한 일정은 없을 것이다.

후지산 기슭을 향해 뻗어있는 꽃잔디 들판에서 160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숨 막히게 아름다운 등나무까지, 봄에 가볼 만한 일본의 가장 환상적인 명소 7곳을 아래에서 확인해 보자.

아시카가 플라워 파크 – 도치기현

아시카가 플라워 파크에 있는 수령 160년의 거대한 등나무 아래에서 산책을 즐겨보자

도쿄에서 차로 단 1시간 20분 거리에 있는 아시카가 플라워 파크. 매년 봄에 축제가 열리는 이곳에서는 등나무꽃의 매혹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전철로 방문할 경우 이동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되니 참고할 것. 연중 개방하는 이 공원에는 1,000여 종의 진달래를 비롯해 계절마다 다양한 종류의 꽃을 감상할 수 있다. 독특한 꽃 터널을 거닐며 아치형 원목 트렐리스를 따라 흐드러지게 핀 등나무 꽃을 감상해 보자. 흰 등나무 꽃이 피어있는 80m 길이의 산책로에서 화사한 노란색, 보라색, 파란색, 분홍색 꽃이 만발한 구역과 다리 위의 터널까지, 곳곳에서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 최고의 하이라이트인 160년 된 거대한 등나무를 포함하여 일부 등나무는 저녁에 조명이 켜지면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거대한 등나무의 경우 면적이 자그마치 1,000m²나 되며, 주위의 수면에 비치는 꽃잎이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므로 기대해도 좋다. 관광을 마친 후에는 도쿄로 돌아와 기차역에서 가까운 미마루 도쿄 긴자 이스트에서 하룻밤 투숙해 보자.

히타치 해변공원 – 이바라키현

앙증맞고 파란 꽃이 끝없이 펼쳐진 히타치 해변공원

이바라키현 해안에 있는 광활한 포토존인 히타치 해변공원은 앙증맞고 푸른 네모필라 꽃으로 유명하다. 봄에 피는 이 꽃은 보통 4월 중순에서 5월 초까지 절정을 맞이한다. 구릉을 이루는 언덕이 하늘색 네모필라 꽃으로 물들면 바다와 하늘의 빛깔과 어우러져 멋진 장관을 만들어낸다. 여름이 되면 강렬한 색감을 뽐내는 해바라기, 양귀비, 장미 등이 꽃을 피우며, 가을에는 둥근 덤불처럼 생긴 연둣빛 댑싸리에 단풍이 들면서 온 언덕이 마치 불타는 듯한 진홍빛으로 물든다.

매화나무는 겨울에도 노란색과 분홍색 꽃을 피운다. 숲속에 구불구불 나 있는 코스를 따라 등산을 즐기거나 자전거를 대여해 거의 11km에 달하는 사이클링 코스를 달려보자. 공원에는 휠체어 이용객을 위한 코스가 있으며, 공원을 돌아다니며 여러 곳에 정차하는 작은 기차도 운행되고 있다. 스릴을 몇 배로 만끽하고 싶다면 공원과 바다의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관람차와 롤러코스터 등 다양한 놀이 기구를 갖춘 놀이공원에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바비큐 구역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완벽한 하루를 마무리해 봐도 좋겠다. 공원에서 차로 가까운 거리에 높은 이용후기 평점을 자랑하는 호텔 R9 더 야드 히타치나카에서 투숙하며 피로를 풀어보자.

히츠지야마 공원 – 사이타마현

부코산을 배경으로 꽃잔디가 가득 핀 히츠지야마 공원의 풍경

국보로 지정된 히츠지야마 공원은 도쿄에서 멀지 않은 지치부시 바로 위 언덕 꼭대기에 위치해 있다. 부코산의 정상이 보이는 이곳은 삼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꽃잔디로 가득한 들판은 봄이 되면 분홍색, 연보라색과 자주색으로 아름답게 물든다. 공원은 대략 4월 중순에서 5월 초까지 이 장관을 보러 오는 수많은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로 붐빈다.

400,000여 송이의 앙증맞고 섬세한 꽃들이 구불구불한 들판 주변에 예쁜 패턴을 이루며 심어진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데, 이 아름다운 작품은 특히 햇빛 아래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숙소로는 공원에서 차로 단 23분 거리에 있는 평화로운 쇼마루토게 가든 하우스를 추천한다. 머무는 동안 저 멀리 보이는 도쿄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도나미 튤립공원 – 도야마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도나미 튤립공원의 작은 강

도쿄에서 신칸센과 일반 열차/버스로 약 3시간 거리에 있는 소도시 도나미에는 이 도시와 같은 이름을 가진 환상적인 튤립 공원이 있다. 그리고 매년 열리는 도나미 튤립 페어는 놓쳐서는 안 될 멋진 행사다. 2023년의 경우 골든위크에 맞춰 개최되는 이 행사는 2주 동안 진행되며, 공원에 튤립 3백만 송이가 선명한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등 무지개처럼 가지런히 일렬로 심어진 풍경을 선사한다.

방문 시 튤립 모양의 전망대도 꼭 가볼 것을 추천한다. 이곳에서는 공원 전체의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공원 내에 작은 강이 흐르며, 수상 화단이 떠 있는 연못, 향기로운 들판 사이사이로 나있는 산책로, 다리, 아름다운 물레방아도 있다. 관광 후에는 차로 25분 거리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가즈라에 투숙해 보자. 전통적인 합장 양식이 돋보이는 일본식 건물에 자리한 이 숙소는 높은 이용후기 평점을 자랑한다.

후지 시바자쿠라 축제 – 야마나시

저 멀리 후지산이 보이는 분홍색 꽃잔디밭

눈 덮인 후지산의 초현실적인 전경과 선명한 빛깔의 꽃잔디가 지평선을 향해 펼쳐진 들판을 볼 수 있는 후지 시바사쿠라 축제는 놓쳐서는 안 될 봄의 장관을 선사한다. 거대한 화산 기슭에 위치한 아름다운 후지 5호 지역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4월 15일~5월 28일까지 진행되지만, 보통 5월 1~3주 차가 꽃이 만개한 풍경을 볼 수 있는 최적의 시기로 꼽힌다. 골든위크 기간에 맞춰 여행을 떠나기에 제격인 때이기도 하다.

축제 가판대를 돌아다니며 분홍색 꽃잔디가 심어진 작은 화분과 다양한 꽃 테마의 기념품을 구경해 보자. 맛있는 현지 음식과 특산품도 시식하고 구매할 수 있다. 후지노미야 야키소바와 같은 최고의 현지 음식을 기념하는 후지산 미식 축제(우마이모노 페스타)도 같은 시기에 개최하니 놓치지 말자. 호수 전망을 감상하며 온천에서 피로를 풀고 싶다면 호텔 아사후지에 투숙해 볼 것을 추천한다.

히가시모코토 시바자쿠라 공원 – 홋카이도

화사한 꽃잔디 풍경을 눈에 담고 싶다면 히가시모코토 시바자쿠라 공원 언덕을 올라 보자

인구 밀도가 낮은 절경의 섬 홋카이도에 위치한 히가시모코토 시바자쿠라 공원은 분홍색 꽃잔디를 감상할 수 있는 또 다른 명소다. 매년 5월 중순이 되면 이 거대한 공원의 언덕 전체가 화사한 자홍빛으로 물든다. 언덕 꼭대기에는 자홍빛 들판과 조화를 이루는 분홍색 도리이 문이 있다. 공원에는 산신을 모시는 야마쓰미 신사가 있는데, 도리이 문이 바로 이 신사의 입구다.

주변 지역의 환상적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고카트 코스, 산천어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연못, 캠핑장 등도 자리해 있으니 방문해 볼 것. 실내에서 고급스러운 숙박 경험을 즐기고 싶다면 호쿠텐 노 오카 아바시리코 쓰루가 리조트를 추천한다. 공원에서 차로 단 30분 거리에 있는 이 숙소는 전용 노천탕을 갖추고 있다.

니시야마 공원 – 후쿠이현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진달래 풍경을 자랑하는 곳 중 하나인 니시야마 공원

동해안의 후쿠이현에 있는 역사적인 니시야마 공원은 1856년 지역 영주가 시민의 휴식처로 조성한 곳이다. 오늘날 이 공원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자연환경 덕분에 멀리서도 방문객이 찾아올 정도다. 가을에는 1,600그루의 단풍나무가 불타는 것처럼 빨갛게 물들고, 봄에는 1,000그루의 벚꽃나무가 꽃을 피우며 분홍 꽃잎이 흩날리는 풍경을 선사한다(보통 4월 초가 절정).

하지만 5월 초에 만개하는 50,000그루의 진달래야말로 이 공원이 골든위크 연휴 필수 여행지로 각광받는 이유일 것이다. 비단잉어 연못이 있는 전통 일본식 정원과 저 멀리 하쿠산 산맥까지 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으니 꼭 방문해 보도록 하자. 높은 이용후기 평점을 자랑하는 숙소인 도미 인 후쿠이 내추럴 핫 스프링은 공원에서 차 또는 전철로 단 30분 거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