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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의 여름 축제 5선


5분 분량
2023년 6월 27일
즐길 거리
페스티벌

일본에서 여름은 축제의 계절이다. 다양한 지역 축제 중 한 곳을 찾아 일본의 전통과 문화, 현지 풍습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시기. 날이 더워지면 축제가 하나둘 열리기 시작해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화려한 불꽃놀이와 환상적인 공연, 군침 도는 음식과 신나는 축제 행렬까지, 일본 유산의 정수를 보여주는 최고의 여름 축제 5선을 살펴보자.

니가타 – 나가오카 불꽃축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나가오카 불꽃놀이를 구경해 보자. 사진 출처: © 公益社団法人 新潟県観光協会

일본 여름 축제의 대명사는 바로 불꽃놀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수많은 국내외 여행객이 바로 이 화려한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축제를 찾는다. 일본 축제의 상징과도 같은 불꽃놀이 행사는 보통 티켓이 있어야 입장 가능하고 미리 예약해야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중에서도 나가오카에서 매년 열리는 나가오카 불꽃축제는 일본에서 가장 큰 규모로 손꼽히는 불꽃놀이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 나가오카의 제2차 세계대전 희생자를 기리는 의미로 개최되는 이 축제는 회복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시나노강 위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불꽃놀이는 그야말로 장관. 매년 수천 명의 방문객이 이 축제를 찾는 이유다.

축제는 낮부터 다양한 행사로 꾸며지며, 등불 띄우기와 신사 행렬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하이라이트는 단연 밤하늘을 수놓는 놀랍도록 아름다운 불꽃놀이. 이번 여름,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는 불꽃놀이와 함께 일본의 풍요로운 역사에 뿌리를 둔 이 축제에서 전통과 혁신을 모두 체험해 보면 어떨까.

숙소로는 나가오카의 축제 현장까지 자동차로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텐넨 온센 다호노유 도미 인 니가타를 추천한다. 탁 트인 바다 전망을 자랑하는 일본식 온천 스타일 객실이 마련되어 있다.

아키타 – 오마가리 불꽃축제

밤하늘을 빼곡히 수놓는 화려한 불꽃놀이의 향연을 즐겨보자. 사진 출처: © 秋田県大仙市

산이 많고 온천이 가득한 도시, 아키타에서 열리는 오마가리 불꽃축제는 대규모 불꽃놀이의 장관 속에 일본의 여름이 지닌 소박한 매력까지 녹여낸 축제다. 일본 전역의 불꽃놀이 장인들이 모여 불꽃을 터트리는 기술과 그 창의력을 겨루는 대회가 이 축제의 관전 포인트.

한 세기가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오마가리의 불꽃놀이 대회는 장인 정신을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이 되었다. 이곳을 찾는다면 그 어떤 불꽃놀이와도 견줄 수 없는 선명한 색상과 정교한 디자인, 만화경을 연상케 하는 불꽃의 패턴이 어우러진 숨막히는 조화를 목도하게 될 것. 불꽃놀이의 아름다움은 물론, 그 속에 깃든 장인 정신에 대한 깊은 감명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이곳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호텔 메트로폴리탄 아키타에서 하룻밤을 보내 보자. 넓은 객실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도시의 명소를 방문하기에도 좋은 위치에 있다.

아오모리 – 네부타 마츠리

수공예로 만든 거대한 종이 등불을 실은 수레들이 장관을 연출한다. 사진 출처: ©(公社)青森観光コンベンション協会

지역 풍습과 깊이 얽혀 있는 네부타 마츠리는 일본 아오모리의 놓쳐서는 안 될 여름 축제다. 전 세계 수천 명의 방문객이 거대한 등을 얹은 수레들이 연출하는 장관을 보기 위해 이 활기찬 축제의 현장을 찾는다.

신화 속 인물과 역사적 장면, 전설적인 영웅을 정교하게 묘사한 종이 인형 등불을 실은 거대한 수레의 행렬이 바로 네부타 마츠리의 하이라이트. 힘찬 북소리와 전통 음악에 맞춰 거리를 누비는 수레들은 빛과 색상, 소리가 어우러진 장관을 연출하며 방문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어울려 일본의 지역 풍습과 유산을 기념하는 축제의 현장을 찾아 벅찬 즐거움과 공동체 의식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중심가에 위치한 다이와 로이넷 호텔 아오모리에 머문다면 축제를 즐긴 후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센다이 – 센다이 타나바타 마츠리

화려한 장식, 깃발, 종이 공예품이 늘어선 거리를 거닐어 보자. 사진 출처: © 仙台七夕まつり協賛会

스타 페스티벌(Star Festival)이라고도 알려진 센다이 타나바타 축제는 활기 넘치는 분위기의 이면에 구슬픈 전설이 얽혀 있는 행사다. 서로 사랑하는 견우성(히코보시)과 직녀성(오리히메)이 광활한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헤어지게 된 중국의 고대 전설이 이 축제의 배경. 일 년에 단 한 번, 두 연인이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하늘이 허락한 하룻밤이 바로 축제가 열리는 밤이다.

도호쿠 지역의 '3대 축제'로 여겨지는 이 축제에서는 이곳 도시의 활기찬 분위기와 풍부한 문화 유산도 만날 수 있다. 축제는 8월 초에 열리며, 화려한 장식과 생동감 넘치는 깃발, 정교한 종이 공예품으로 거리에 활기가 가득해진다. 전통 공연을 즐기며 북적이는 포장마차 사이를 거닐고, 화려하고 예술적인 칠석 장식을 구경하며 축제 분위기에 흠뻑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사랑과 소망, 단합을 기념하는 센다이 타나바타 마츠리는 축제의 설렘과 아름다움, 문화적 중요성까지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장이 되어줄 것이다.

숙소로는 호텔 비스타 센다이를 추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리한 위치에 있어 도시 곳곳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도쿠시마 – 아와오도리

춤 공연과 불꽃놀이가 어우러진 역동적인 축제를 구경해 보자. 사진 출처: © 徳島市にぎわい交流課

아와오도리 축제의 뿌리는 일본 불교의 '망자의 날’에서 비롯된 본오도리(Bon Odori) 전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상을 떠난 조상들의 영혼이 일 년에 한 번 이승의 친척을 방문하기 위해 돌아온다는 믿음이 이 축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아와오도리는 이러한 문화적 관습에 바탕을 두고 점점 발전하여,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와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망자의 영혼을 기리는 흥겨운 춤 축제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도쿠시마에서 열리는 아와오도리는 에너지 넘치는 춤 공연과 아름다운 선율로 유명하다. 축제 기간에 이곳을 방문한다면 색색의 유카타(면으로 된 여름용 기모노)에 밀짚모자를 쓰고 거리로 나가 샤미센(일본의 현악기)과 타이코 북, 피리 소리가 어우러진 활기찬 리듬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춰 보자. 현지인과 방문객이 한데 어우러져 리듬에 몸을 맡기는 흥겨운 분위기가 바로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특별한 숙박 경험을 원한다면, 그림 같은 오보케 협곡(Oboke Gorge)에 자리한 매력적인 료칸, 선리버 오보케에서 하룻밤을 보내 보자.

헤더 사진 출처: ©(公社)青森観光コンベンション協会, 青森菱友会/製作者 竹浪比呂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