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콘텐츠로 바로 가기

알프스 스키장에서 즐기는 각양각색 스키 여행


3분 분량
2021년 11월 25일
여행 스타일
액티비티 여행
스포츠 & 어드벤처
자연/아웃도어 여행

소복이 눈이 쌓인 들판, 아드레날린이 솟아나는 블랙런(black runs), 눈 덮인 산을 배경으로 길게 뻗어있는 슬로프는 스키 여행의 천국인 알프스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풍경이다. 하지만 26,000km의 피스트와 1,000개 이상의 스키장이 존재하는 여행지인 만큼, 알프스에서의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위스, 이탈리아 알프스의 최고의 스키 여행 명소들을 참고하여 신나게 여행 계획을 세워보자.

프랑스

프랑스 알프스에서는 숙소에서 바로 스키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

프랑스 알프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스키장이 있는 여행지다. 즉, 머무는 동안 매번 각기 다른 피스트를 타며 스키를 즐길 수 있다는 뜻. 레 트루아 발레(Les Trois Vallées)에서는 한 장의 리프트 패스로 서로 연결된 8개의 스키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레 포흐트 뒤 솔레이(Les Portes du Soleil)의 경우 프랑스와 스위스에 위치한 13곳의 스키장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고급자 이상의 스키어라면 알프스 산맥에서 가장 긴 블랙런으로 알려진 알프 듀에즈(Alpe d’Huez)의 사렌느(Sarenne)를 방문해 볼 것. 탁 트인 설경을 감상하며 16km의 매끄러운 스키 슬로프를 한껏 만끽할 수 있다. 프랑스의 여러 샬레와 리조트는 스키장과 연결되어 있어 긴 피스트를 탄 뒤 바로 숙소로 돌아올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알프 듀에즈의 호텔 그랑 루스도 그중 하나다. 이 호텔은 고급스러운 스파와 웰니스 센터도 갖추고 있어 가파른 사렌느 블랙런을 즐긴 후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슬로프에서 종일 스키를 타고 전통 알프스식 요리를 맛보는 것은 어떨까. 라클렛이나 사부아식 감자 그라탱 요리인 타르티플레트, 바삭바삭한 베이컨 라돈, 잘 녹은 르블로숑 치즈 등이 준비된 풍성한 식탁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보자. 스키장으로 향하는 이동편으로는 기차, 택시, 버스 등 여러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렌터카를 이용해 오고 가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산맥에서 아드레날린이 샘솟는 스키 여행을 즐겨보자

오스트리아 알프스에서는 눈 덮인 광활한 스키장에서 마음껏 스키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마이어호펜, 키츠뷔엘, 솔덴과 같은 유명한 스키장은 유럽 최고의 스노우 파크로 명성이 자자하다. 게다가 오스트리아의 많은 스키장에서 활기 넘치는 아프레스키(après-ski)의 장이 펼쳐지므로 스키를 탄 뒤 신나는 뒤풀이를 즐겨볼 수도 있다. 좀 더 조용하고 느긋한 곳에서 겨울 휴가를 만끽하고 싶다면 오스트리아의 여러 아담한 산악 마을 중 한 곳을 방문해 볼 것. 아늑한 샬레들이 즐비한 아기자기한 마을에 머무는 동안 현지 별미 요리를 즐겨봐도 좋겠다. 특히 잘게 조각낸 폭신한 팬케이크에 설탕을 뿌린 뒤 과일 콩포트와 함께 먹는 카이저슈마렌은 꼭 맛보도록 하자. 마이어호펜에 위치한 매력적인 숙소 호텔 가르니 글로켄슈툴에 묵어보는 건 어떨까. 이곳에는 스파 시설과 윈터 가든이 마련되어 있어 온전한 휴식을 취하기에 제격이다.

스위스

따사로운 햇살과 하얀 눈, 환상적인 스위스의 풍광을 함께 만끽해보자

스위스는 작은 나라지만 세계에서 가장 웅장한 산들을 만날 수 있는 여행지이다. 또한 마터호른, 꺄트르 발레(4 Vallées), 사스페 등 유럽 최고도에 위치한 여러 스키장이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특히 사스페 소재의 호텔 알펜페르레는 높은 평가를 받은 숙소로, 멋진 스위스 산맥의 전망을 제공한다. 4,000m가 넘는 봉우리들과 끝없이 펼쳐진 웅장한 빙하를 감상할 수 있는 나라 스위스는 알프스 산맥을 가로질러 뻗어있다. 스키 여행에 있어 스위스의 매력 중 하나라면 가장 거대한 산맥을 가더라도 초보자와 중급자 모두를 위한 아름다운 코스가 갖춰져 있다는 점이다. 스위스의 스키장에는 고급 숙소부터 가성비가 뛰어난 숙소까지 선택지가 다양하므로 전통 알프스풍 샬레, 스파 시설이 잘 갖춰진 숙소 등 취향에 따라 골라 투숙하는 것이 가능하다. 머무는 동안 스키 외에도 터보거닝, 개 썰매 등 다양한 겨울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산악 마을의 자갈길을 거닐며 이곳저곳 탐방해도 좋다.

이탈리아

이탈리아 돌로미티는 스키 코스가 다양해 모든 레벨의 스키어들이 즐길 수 있다

알프스에서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이탈리아 알프스를 추천한다. 리비뇨, 알타 바디아 등의 스키장은 특유의 느긋한 분위기가 특징이며, 초심자부터 상급자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코스를 갖추고 있다. 이탈리아 알프스에 방문한다면 소박한 현지 요리도 꼭 맛보도록 하자. 고소한 맛이 일품인 폰티나 치즈부터 건식으로 숙성시킨 프로슈토 디 산 다니엘레, 한 그릇만 먹어도 속이 든든한 발레다 오스타 수프까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요리 일색이다. 이탈리아의 스키장은 오스트리아, 프랑스, 스위스만큼 북적이지는 않지만, 즐길 거리는 세 나라 못지않게 풍부하다. 이 중에서도 돌로미티 산맥의 셀라 마시프를 중심으로 한 바퀴 도는 셀라 론다(Sella Ronda)에 도전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리비뇨에 머물게 된다면 취사가 가능한 아파트인 벨라비스타에서 이탈리아 산맥을 배경으로 목가적인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를 만끽해 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