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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가장 아름다운 섬 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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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손꼽히는 멋진 섬들이 있는 것으로 잘 알려진 터키. 이스탄불에서 페리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군도에서는 자동차가 없는 청정 거리를 거닐 수 있으며, 괴크체아다섬에서는 티 없이 맑은 에게해로 둘러싸인 올리브 나무숲을 만날 수 있다. 터키에 가면 꼭 방문해볼 만한 최고의 섬 다섯 곳을 알아보자.

프렌스섬

프렌스섬, 터키

프렌스섬은 이스탄불에서 페리로 짧은 거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터키의 수도와는 매우 동떨어진 곳처럼 느껴진다. 이 섬은 9개의 작은 섬이 모여 만들어진 군도로, 마르마라해에 자리해 있다. 섬의 일상은 고요하고 여유가 있어 특유의 슬로 라이프에 끌린 여행객들이 찾고 있다. 섬 전역에서 자동차는 찾아볼 수 없으며, 대신 말이 끄는 마차(페이톤)를 타고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낭만을 느낄 수 있다. 목련과 미모사, 귤, 레몬 나무의 향으로 가득하고 등나무꽃이 늘어진 목조 전원주택이 밀집해 있는 거리를 탐방해 보자. 머무는 동안 뷔위카다섬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오면 어떨까. ‘큰 섬’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이 섬은 이스탄불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으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에서는 최고의 현지 생선요리 식당을 방문하거나 중앙시장에서 갖가지 물품을 구입하는 등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자전거를 대여해 여기저기 둘러본 뒤에는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 피크닉을 즐겨봐도 좋겠다. 헤이벨리아다섬, 부르가자다섬, 크날르아다섬이나 좀 더 작은 규모의 세데프 아다스섬, 야스아다섬, 시브리아다섬, 카시으크 아다스섬, 타브샨 아다스섬도 모두 매력적이니 여유가 된다면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페리는 이스탄불의 에미뇌뉘, 카바타쉬, 카디쾨이, 보스탄지에서 정기적으로 출발한다. 당일치기로 섬 여행을 즐긴 후에는 카디쾨이의 로카 스위트에서 편안하게 투숙해 보자.

아크다마르섬

터키의 반 호수와 아크다마르섬

아크다마르섬은 터키 동부의 반 호수 한가운데에 위치한 작고 독특한 섬이다. 짙은 청록색 호수 위로 솟아오른 언덕과 눈 내린 풍광이 아름다운 거대한 성층화산 쉬판산(Mount Süphan)이 자리 잡고 있을 뿐만 아니라, 10세기에 지어진 주요 명소인 성 십자가 교회(Cathedral of the Holy Cross)도 방문할 수 있다. 믿기 힘들 정도로 완벽하게 복원된 이 교회는 반 호수에 살았던 아르메니아인들이 남긴 몇 안 되는 유적지로, 아름다운 부조 장식이 돋보이는 벌꿀 색 외관과 빛바랜 프레스코화로 가득한 내부 공간이 특징이다. 섬의 작은 외딴 언덕에 올라가면 호수의 환상적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으며, 호수를 둘러싼 산에는 아몬드 나무꽃이 만개해 있어 아름다움이 배가된다. 섬에서 투숙하는 것은 어렵지만, 호숫가에 자리한 더블트리 바이 힐튼 반에서 멋진 휴가를 즐겨보길 추천한다.

보즈자다섬

터키 에게해 제도의 보즈자다섬

에게해의 산들바람이 부는 터키 보즈자다섬은 그리스어로 ‘테네도스’라 불리는 섬으로, 그리스와 터키의 문화가 모두 녹아있는 곳이다. 한쪽에는 무너져가는 시계탑과 그리스 선술집, 새하얀 주택들이 밀집해 있으며, 다른 쪽에서는 오스만 양식이 돋보이는 건축물과 모스크를 볼 수 있다. 또한 이 섬에서는 두 문화의 영향을 받은 지중해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 물결치듯 구릉을 이루는 언덕 대부분이 포도 덩굴에 뒤덮여 있을 정도로 포도 재배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자전거를 대여해 여러 와이너리를 방문하며 현지의 고급 빈티지 와인을 시음해 보면 어떨까. 이후 마음에 드는 와인 한 병을 구매해 항구로 내려가 해가 지는 에게해의 풍경도 놓치지 말자. 항구에서 단 몇 분만 걸어가면 나오는 시장에서는 지역 장인들이 선보이는 여러 식품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이 지역의 특산물인 토마토 잼은 그리스의 별미로 꼽힐 만큼 맛있으니 꼭 구매해 볼 것. 섬에서 하루를 보낼 계획이라면 가장 높은 이용후기 평점을 받은 에게 한 호텔l에 투숙하는 것을 권한다.

괴크체아다섬

터키 차나칼레주에 위치한 괴크체아다섬

터키에서 제일 큰 섬인 괴크체아다섬은 산악지대로 이루어진 매우 건조한 환경으로, 호머의 서사시 일리아드에서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섬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이 섬은 에게해에 위치해 있으며 터키에 속하는 섬임에도 불구하고 그리스가 섬 곳곳에 미친 영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 섬까지 향하는 여정 중에도 멋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먼저 이스탄불에서 렌터카를 빌려 소나무 숲으로 덮인 겔리볼루반도로 이동한 뒤, 페리를 타고 뜨거운 햇살과 바람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섬에 도착하게 될 것이다. 머무는 동안 맑디맑은 물에서 수영이나 일광욕을 즐겨보자. 아몬드 쿠키인 에피바뎀(efibadem), 녹인 염소 치즈와 민트, 백리향으로 채운 그리스식 페이스트리인 시시리아(cicirya) 등의 현지 별미도 놓치지 말 것. 그리스 마을인 테페쾨이(Tepeköy), 데레쾨이(Dereköy), 제이틴리쾨이(Zeytinliköy)를 방문해 자갈이 깔린 거리를 거닐고 유서 깊은 교회를 방문해 보자. 관광을 즐기는 동안 섬 전역의 경치도 감상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숙소로는 괴크체아다 시내에 위치한 지날리 카스리를 추천한다.

준다섬

준다섬, 터키

터키의 해안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준다섬은 그리스 레스보스섬 근처의 군도에 속해 있으며, 알리베이섬(Alibey)으로도 알려져 있다.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에게해로 둘러싸여 있어 아름다운 해변과 그리스 정교회 대성당과 수도원 유적지를 둘러보다 보면 이 섬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 과일의 풍미가 느껴지는 부드러운 토종 올리브 오일도 한 번 맛보면 계속 찾게 될지도 모른다. 소나무 숲으로 하이킹을 떠나 멋진 풍경을 감상하거나 해안을 따라 뻗어있는 자갈길을 거닐다가 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카페인 타스 카흐베(Tas Kahve)를 방문해 보자. 가족이 운영하는 이 카페에서는 맛있는 터키식 차를 즐기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도시 중심가에 위치한 숙소인 호텔 소베에 투숙해보는 것은 어떨까.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현지식 아침식사로 든든하게 여행길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