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콘텐츠로 바로 가기

송끄란을 즐기기 좋은 태국 여행지 8곳


5분 분량
2023년 3월 17일
즐길 거리
페스티벌

송끄란은 태국의 전통적인 새해맞이 축제이자 태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명절이다. ‘태국 물 축제’라고도 알려진 송끄란 기간에 태국을 방문한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모여 물총과 물대포를 쏘고 양동이로 물을 뿌리며 신나게 물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송끄란은 태국에서 가장 더운 때인 4월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리기 때문에 마음 놓고 물에 흠뻑 젖을 수 있다는 사실이 퍽 반가울 것이다.

태국에서 송끄란을 즐기기에 제격인 여행지를 방문해 축제 분위기에 몸을 맡겨보는 건 어떨까.

치앙마이

송끄란 축제를 알리는 종이 깃발이 꽂혀 있는 모래사장

태국 북부의 오래된 도시 치앙마이는 태국에서 가장 성대한 송끄란 축제 중 하나가 열리는 곳이다. 태국 전역의 송끄란 축제는 며칠이면 끝나는 데 반해 치앙마이에서는 일주일 내내 축제가 이어지기 때문.

안개 낀 연못으로 둘러싸인 구시가지를 방문해 가로수가 줄지어 선 길을 지나는 퍼레이드 행렬을 따라가 보자. 불상에 자스민 향이 나는 물을 부으며 현지인처럼 축제를 즐겨볼 수도 있겠다. 거리에서는 모래성을 쌓거나 춤 공연을 구경하고, 노점에서는 태국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도 있다.

조금 더 시끌벅적하고 신나게 축제를 즐기고 싶다면 사람들과 함께 양동이로 연못의 물을 길어 오가는 사람들에게 뿌려도 좋다. 큰 물통을 실어 나르는 툭툭도 있으니 주변을 잘 살펴보자. 축제를 여러 날 즐기고 싶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인 운 치앙마이 홈을 추천한다. 차분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이 숙소는 도심에 위치해 있다.

방콕

카오산 로드에서 DJ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서로 물총을 쏘는 사람들

태국의 수도인 방콕으로 떠나 활기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송끄란을 즐겨보자. 자동차로 가득했던 거리에서 엄청난 물 축제가 펼쳐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늘 여행객으로 가득하고 LGBTQ+ 커뮤니티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카오산 로드와 실롬 로드는 필수 방문 코스. 뜨거운 태양 아래 DJ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서로에게 시원한 물을 퍼붓는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현지인들이 더 많이 참가하는 전통적인 송끄란을 경험하고 싶다면 방람푸 시장에서의 하루를 계획해 봐도 좋겠다. 송끄란 기간에는 시내 어디를 가도 태국의 문화적 다양성과 화려한 의상,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카오산 로드에서 단 몇 분 거리에 있는 LOL 엘리펀트 호스텔의 깔끔한 도미토리룸에서 머무르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해보는 것도 좋겠다.

푸껫

송끄란 기간에는 항상 물에 젖어있는 푸껫의 거리

해변에서 송끄란을 즐기고 싶다면 산과 열대우림으로 뒤덮인 섬인 푸껫을 추천한다. 밤낮으로 이어지는 이곳의 축제는 태국 남부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광란의 파티가 열리는 빠통 비치와 열정적인 물싸움이 벌어지는 방라 로드를 방문해 보자. 거리에는 얼음처럼 차가운 물을 실은 트럭이 가득하고 서로에게 물총과 물대포를 쏘아대고 양동이로 물을 퍼붓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것이다.

열광적인 분위기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다면 푸껫섬의 중심지인 푸껫 시티(Phuket City)로 발걸음을 돌려보자. 푸껫 구시가지에서는 현지의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사원을 방문해 향기로운 물을 뿌리는 의식을 경험해 보거나, 태국 전통 무용을 감상해 볼 것. 숙소로는 빠통 비치까지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라 피콜라 파통 호텔을 추천한다. 이 숙소는 투숙객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이다.

파타야 & 방샌

해변과 물총 싸움을 모두 즐기기에 제격인 파타야

치앙마이처럼 파타야의 송끄란 축제도 일주일 내내, 때로는 더 길게 이어진다. 해안 도시인 파타야에는 시끌벅적한 축제의 무대로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해변이 줄지어 있다.

4월 19일까지 이어지는 축제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지난 몇 년 동안은 현지의 소방서까지 동참하여 축제를 위한 물을 제공했다고 하니 이곳의 뜨거운 축제 분위기를 짐작해볼 만하다. 신나게 축제를 즐기고 나서 평화로운 휴식을 취할 곳이 필요하다면 야외 수영장과 열대 정원이 있는 웨이브 호텔 파타야를 추천한다.

물의 축제를 충분히 즐기고 난 후에는 근처의 방샌 비치에 들러 모래로 만든 멋진 조형물을 감상해 보자. 100여 개의 인상적인 예술 작품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으며 금색 페인트와 꽃으로 장식된 작품도 찾아볼 수 있다. 여러 명의 예술가가 함께 만든 정교한 모래탑인 체디 사이(chedi sai)는 방샌에서 가장 이색적인 볼거리로 손꼽히니 놓치지 말고 확인해 볼 것.

콘깬

거리에 모여 전통 송끄란 축제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콘깬의 송끄란 축제는 태국 북동부 이산 지역에서 가장 성대하게 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잔잔한 모습으로 보는 이의 마음마저 차분하게 해주는 콘캔의 호숫가는 송끄란 시즌이 되면 활기가 넘치는 분위기로 탈바꿈한다.

‘찹쌀밥 거리’라는 뜻의 카오니여우 로드는 현지의 명소로, 2019년에는 세계에서 제일 긴 인간 파도타기 기록이 세워진 곳이기도 하다. 올해 새로운 기록이 다시 세워질 수도 있으니 그 역사의 현장에 동참하고 싶다면 계획을 서두르자.

색다른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녹음이 우거진 캔 나콘 호숫가를 따라 거닐어 보는 것도 좋겠다. 민속 공연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한 푸드 페스티벌도 구경할 수 있다. 숙소로는 도심에 위치한 동시에 휴양을 즐기기에도 좋은 마이 타이 게스트하우스를 추천한다. 이곳에서는 따뜻한 환대 서비스도 느껴볼 수 있다.

코사무이

보다 소박하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송끄란 축제를 기념하는 코사무이 사람들

해변에서 송끄란을 즐기고 싶지만 너무 요란한 것은 싫다면 코사무이로 향해볼 것. 다른 지역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즐길 거리는 충분하다. 코사무이에서는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듯 양동이와 호스, 물총을 들고 축제에 동참한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은 적은 편이고 분위기는 조금 더 차분한 느낌. 현지의 아이들은 짜릿한 재미를 즐기기 위해 색색의 가루를 사용하기도 한다. 또 얼음이 녹은 물을 뿌리며 놀기 때문에 습한 4월의 열기가 가시는 상쾌함도 느낄 수 있다.

섬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서부 해안의 일부 지역에서 열리는 조용한 축제를 찾아가 보자. 현지의 어촌 주민과 함께 전통적인 송끄란을 체험할 수 있다. 다채로운 축제의 현장 속에서 진정한 열대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다면 더 하이드어웨이 스위트에 머물며 달콤한 휴식을 취해보는 것도 좋겠다.

나콘시탐마랏

서로에게 물총을 쏘며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

태국 남부의 도시 나콘시탐마랏은 이색적인 해낭 끄라단(Hae Nang Kradan) 축제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송끄란과 같은 시기에 열리는 해낭 끄라단 축제는 이 지역의 브라만 공동체와 힌두교 공동체에서 비롯된 축제다.

시바 신, 태국어로는 프라 이수완(Phra Isuan)을 기리는 이 특별한 축제에서는 인간 세상에 내려온 신을 맞이하기 위해 각종 퍼레이드와 의식이 펼쳐진다. 호 프라 이수완 사원에서 눈 부신 빛과 소리가 어우러지는 공연은 단연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 하루를 마무리하며 아름다운 도시 전망을 감상해보고 싶다면 세련된 나바키텔 디자인 호텔을 추천한다.

프라쁘라댕

송끄란 축제에서 성수를 뿌려주는 승려

송끄란을 더 오래 즐기고 싶다면, 다른 지역보다 조금 늦게 축제가 시작되는 프라쁘라댕을 방문해 보자. 2023년 프라쁘라댕의 송끄란은 4월 21일부터 23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방콕 외곽에 위치한 프라쁘라댕의 송끄란은 방콕 못지않게 떠들썩한 데다가 아름다운 문화를 체험하기에도 좋다. 활기가 넘치는 물싸움과 함께 화려한 꽃 퍼레이드와 멋진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라이브 공연도 구경할 수 있다.

현지 몬족 주민의 전통 의식 또한 프라쁘라댕의 송끄란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행사이니 기회가 된다면 꼭 확인해 볼 것. 숙소로는 림코브파 어반 리조트를 추천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 박물관 단지로 손꼽히는 사뭇쁘라칸 고대 도시 박물관과 인접해 있어 태국의 풍부한 역사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