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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부터 피오르드까지 – 야외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유럽 여행지 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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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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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나 강, 호수에 시원하게 뛰어들어 수영을 즐기는 이들은 예전부터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요즘 들어 특히 이러한 자연 수영장이 인기몰이를 하는 모습이다. 호젓한 자연 속 깨끗하게 반짝이는 물가에서 보내는 휴가만큼 완벽한 것이 또 있을까? 자연을 진정으로 즐기고 싶다면 최고의 선택지가 아닐 수 없다.

짜릿한 모험을 즐길 수 있는 노르웨이의 빙하호부터 여름날 물놀이에 안성맞춤인 프로방스 지역 호수까지, 자연이 선물한 천연 수영장을 갖춘 유럽 최고의 여행지들을 하나씩 살펴보자.

프랑스 카스티용 호수

카스티용 호수는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저수지로,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산악지방 알프드오트프로방스에 위치해 있다

갈라진 바위로 뒤덮힌 남프랑스 산악지대를 가로질러 달리다 보면 협곡을 따라 크게 굽이진 길이 여러 차례 나타난다. 마침내 무성한 소나무 사이로 뽀얀 에메랄드빛 카스티용 호수가 자태를 드러내면 그 아름다움에 절로 감탄이 나올지도.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알프드오트프로방스 지역, 카스텔란과 생탕드레잘프 사이 약 8km에 걸쳐 펼쳐진 이 호수는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저수지다.<br>차를 타고 호수 주변을 돌아보면 물가를 따라 자갈이 덮인 만을 여럿 찾을 수 있는데, 조용히 일광욕을 즐기고 싶을 때에는 이만한 장소가 없다. 작지만 아름다운 모래해변에서 페달보트나 카누, 패들 보드를 대여해 레저 스포츠를 즐겨봐도 좋겠다. 인명구조원도 대기하고 있으니 참고할 것. 자연에 더 흠뻑 젖어들고 싶다면 숲 가장자리에 위치한 캠핑 라 페르메 드 카스텔란에 들러 텐트를 치고 유유자적 시간을 보내보자.

노르웨이 피얼란드피오르드

피얼란드피오르드의 맑고 깨끗한 물은 실크처럼 매끄러운 감촉으로도 유명하다

자연 속에서 수영을 즐기는 여행객에게 노르웨이는 지상 낙원이나 다름없다. 설산과 피오르드로 둘러싸인 이곳은 물이 워낙 맑고 매끄러워 실크 속에서 헤엄치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한다. 야외에서 수영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곳을 꼽자면 베르겐 인근에 위치한 작은 마을, 피얼란드를 추천. 피얼란드피오르드 기슭을 따라 늘어서 있는 통나무집도 이곳의 매력 포인트다. 맑은 물 속으로 첨벙 뛰어들어 가파른 바위 기슭을 따라 헤엄치다 보면 어느새 플랏브린 빙하에 도달할 것. 짜릿할 만큼 차가운 물 속으로 시원하게 뛰어들어 한여름 무더위를 한 방에 씻어내 보자. 피오르드 바로 옆에서 숙박을 즐기고 싶다면 피얼란드 피오르스투에 호텔을 추천한다.

스코틀랜드 로몬드호

트로서크스 국립공원 안에 자리한 아름다운 로몬드 호수에서 야외 수영을 즐겨보자

글래스고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큰 호수, 로몬드 호수가 나타난다. 스코틀랜드 남부에 위치한 이 호수의 규모는 무려 54km2에 달한다. 호수를 둘러싼 트로서크스 국립공원에 들어서면 산등성이를 아름답게 수놓은 연보랏빛 헤더꽃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협곡의 우거진 떡갈나무 사이로는 붉은 사슴들이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사실 로몬드 호수는 그레이트 스코티시 스윔(Great Scottish Swim) 대회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수영을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증거. 코로나19로 인해 아쉽게도 최근 행사는 취소되었지만, 한폭의 그림 같은 풍경 속으로 풍덩 뛰어들고 싶은 여행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br>먼저 벤 로몬드 정상까지 돌길을 따라 하이킹을 즐긴 후에 호수에서 물놀이를 하며 땀을 식히는 것도 좋다. 아름다운 호수마을 발로크와 러스, 밀래로치 베이 등 호숫가 어디에서든 하이킹 코스로 진입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투숙객 평가가 좋은 인근 숙소를 찾는다면 러스 중심부에 위치한 앨더데일 B&B를 추천한다.

스위스 툰 호수

베른 알프스를 배경으로 펼쳐진 툰 호수는 스위스의 툰 마을 근처에 위치해 있다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 세 명봉에 둘러싸여 있는 툰 호수는 그야말로 스위스 자연 경관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호숫가를 따라 자리한 마을에 들어서면 아기자기한 기와지붕 사이로 우뚝 솟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교회 첨탑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름날 에메랄드빛 호수가 햇빛에 반짝이는 모습을 본다면 당장 뛰어들지 않고는 못 배길 것.

현지인처럼 이곳을 즐겨보고 싶다면 호수 근처 마을에서 고무보트를 빌려 아레 강까지 뱃놀이를 즐겨보자. 원한다면 보트를 타고 엽서 사진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수도 베른까지도 이동할 수 있다. 툰의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고 싶다면 전망 좋은 언덕에 자리한 부티크 호텔 슐로스베르크에 머물러 보자. 숙소에 사우나와 한증탕, 온수 욕조가 마련되어 있어 피로를 풀기에도 제격이다.

폴란드 기지츠코

폴란드의 마주리안 호수 지구는 호젓함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폴란드 북부 마주리아 지역에는 무려 2,000개가 넘는 호수가 있어 야외 수영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상당수의 호수가 좁은 물길을 통해 다른 호수와 연결이 되어 있는 점도 인상적. 이 지역을 탐방하려면 니에고신 호숫가에 위치한 기지츠코를 베이스캠프로 삼을 것을 추천한다. 게다가 마주리안 호수 지구에서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까지는 불과 몇 시간 거리. 차를 렌트하여 이 호젓한 시골지역에 위치한 호수로 이동하다 보면, 초록이 우거진 숲과 초원, 아기자기한 마을이 보는 즐거움을 더해줄 것이다. 이곳 호수들은 수상스포츠 스팟으로도 유명하니, 카약이나 카누를 빌려 굽이굽이 연결된 운하와 강을 따라 유영해 보자. 실컷 물놀이를 즐기고 출출해졌다면 수풀이 우거진 섬이나 모래해변에서 피크닉을 즐겨도 좋다. 숙소는 기지츠코 중심에 위치한 아파트먼트 워터사이드를 추천.